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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균 Howling전 [제2전시실 2016.11.6.-12.15.]

관리자 | 2016.10.22 16:35 | 조회 4430 | (2)








장명균 작가의 양귀비들은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장작가의 양귀비로구나하고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눈에 띄고, 또한 작가만의 유니크함이 돋보인다. 소위 화려함이란 한번 눈길이 머물고는 이내 바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 예사 일듯 하지만, 장 작가의 양귀비들은 화려하고 우아한 모습들로 시선을 빼앗은 후에도 하나하나 미세한 디테일들이 감상자들에게 천천히 뭐라고 말을 거는 듯하다. 검은빛 먹물을 잔뜩 머금은 한지 바탕이나 나무결이 그대로 보이는 프레임은 큼지막하고 화려한 양귀비의 자태와 대조적으로 소박하며 더 나아가 투박해 보이기도 한다. 나무결 위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양귀비는 스미다라는 작품 제목이 바로 연상될 만큼, 나무바탕의 결을 느끼며 피어있다. 어디까지나 2차원 평면인 프레임 속에 살고 있는 양귀비인데, 마치 내가 여기 살아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장명균 작가의 그림들이 특별한 것은 일견 정적인듯 강렬하게 다가오는 스타일 속에 담겨있는 미세한 움직임과 감정, 천천히 감상자의 마음에 그려지는 이야기들이다.


남송미술관 큐레이터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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